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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체험기-금선사, 도심에서 짧게 힐링을 즐기다
  • 조아라 수습기자
  • 승인 2017.05.15
  • 호수 1586
  • 댓글 0
▲금선사에서 선우스님(우)과 함께 명상을 하고 있다.

현대인이 바쁜 삶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 더욱이 도심과 가깝고 짧은 시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금선사 템플스테이의 경우, 서울에 위치하고 평일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진행돼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수업이 없는 오전 시간을 이용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해봤다.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금선사는 경사진 돌길을 거처야 해서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덕분에 서울 도심과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금선사 내부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지어져 사찰과 함께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었다. 또한,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다채로운 꽃과 연등이 사찰과 북한산을 꾸며놔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냈다.

명상을 통해 얻게 되는 마음속 여유

 불교 성전을 읊는 소리를 들으며 사찰을 순례하다 보니,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선우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스님께서 명상은 자신 안에 있는 어떤 공간을 찾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주변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상황에서 한 발 떨어져 보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되새기며 명상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나 눈을 감으니 새의 지저귐 등 도심 속에서 듣기 힘든 자연의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편안해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스님과 다담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스님과 어떤 말을 주고받을지 한참을 생각했다. 그러나 차를 마시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느낌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더 꺼내고 싶어졌다. 대학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을 풀어놓고 스님께서도 과거 본인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 보며 충고가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됐다.

마지막으로 108염주를 만들었다. 즐거움과 고통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과거, 현재, 미래에 대입하면 108가지가 된다고 한다. 염주를 한 알씩 꿰며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회향하는 길, 전에 보이지 않았던 봄꽃들이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을 보며 그간 얼마나 바쁜 삶을 살았는지 깨닫게 됐다. 다른 사찰과 달리 2명이라는 소수의 정원으로도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어 짧지만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조아라 수습기자  i_know@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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