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짜장스님(운천스님)’의 짜장밥 300인분 나눔 행사 열어

“식사 한 끼하고 기운들 냅시다”

학생들이 모두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11일(화) 오전 10시 30분,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에 짜장밥 300인분이 준비됐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심공양 나눔행사’를 위해서였다.

‘점심공양 나눔행사’는 짜장스님으로 알려진 운천스님이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재학생들을 한 끼 식사로 응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운천스님은 “요즘 가장 힘든 세대가 바로 청춘인 대학생이다. 학생들이 짜장밥 한 그릇 먹고 기운내라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모든 일에 좌절하지 말고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무료로 진행되는 음식봉사에 대해 “부처님이 뒤에서 도움을 주고 계시니 나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만 잘하면 된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재학생은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점심을 무료로 나눠준단 얘길 듣고 참석했다”며 “취업준비를 하다보면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이 생기는데, 오늘 감사한 마음으로 제공해주신 점심 맛있게 먹고, 좀 더 기운내서 이번 상반기에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운천스님은 전북 남원 선원사 주지스님으로 지난 2009년부터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에서 음식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스님은 전국의 구치소, 교도소,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을 찾아가 짜장면 등을 제공해왔다. 특히, 이 짜장면은 고기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스님이 직접 연잎가루를 섞어 만든 면을 뽑고 장을 볶는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짜장면이 아닌 짜장밥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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