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끗대는 보궐선거 … 다가올 11월 선거에는 시행세칙 개선돼야

지난해 후보자 미등록 또는 투표율 미달로 인해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은 단과대에 대한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를 총괄하는 선본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와의 소통을 담당한다. 또한 선본은 중선관위가 제공하는 선거시행세칙을 준용하되 각 단과대 선거시행세칙이 있을 경우 이를 따르게 돼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중선관위와 각 단과대의 시행세칙 내용에 차이가 있고 중선관위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한채훈(경제11) 후보자는 “시행세칙 간에 내용의 차이가 있어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선거를 준비하는 부후보자는 3학기 등록자이다. 중선관위 선거시행세칙에는 피선거권자의 자격을 ‘2학기 이상 등록을 필한 자’ 라고 규정해 놓았다.
하지만 사과대 자체 선거시행세칙에는 ‘4학기 이상 등록한 자’ 라고 피선거권자의 자격이 규정돼 있었고 부후보자의 등록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중선관위 선거시행세칙 개정 시 자체 시행세칙을 개정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박진우(국문문창14) 중선관위장은 “중앙 세칙이 변경되면 단과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자체 세칙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대의원장이 없는 경우 진행할 사람이 없어 개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중선관위와 선본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다. 법대 이기용(법학16) 선본장은 후보자 홍보용 SNS 게시물을 선본 구성원이 공유해도 가능한지를 부중선관위장에게 물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중선관위장에게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후보자 홍보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법대 이기용 선본장은 “중선관위 구성원이 세칙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세칙에 대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과대 한채훈 후보자는 “의문점이 생기면 중선관위에서 빠른 답변을 받아야 하는데 답변이 늦다”며 “이러한 사소한 것들은 학생이라는 명분으로 회피하거나 변명을 할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우 중선관위장은 “개강 후 바로 업무에 들어가서 숙련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원칙적으로 평일 선거 관련 업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말은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때 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의제기는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으면 중선관위를 열 수 없어 해결이 불가능한데, 대부분 양식에 맞지 않는 형태로 제출해 이의제기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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