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들에게 학기 중에 인권팔찌 교육했으면…" 하는 목소리도

우리대학 인권센터(센터장 김상겸)가 건전한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인권팔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인권센터는 "인권팔찌 5,000여 개를 제작,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에 배포하고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 MT 등 각종 술자리에 사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권센터 심현정 전문 상담원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강제적으로 일괄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단과대에만 지급한다"고 전했다.

인권팔찌는 주황색의 종이팔찌로, 학내 각종 행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싶지 않거나 불쾌한 행위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진행된 새터에서 단과대 소속 학생자치조직 두리버너가 학생들에게 인권팔찌를 개별적으로 지급했다.

새터에 참여한 이남수(북한16) 군은 "인권팔찌를 착용한 친구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 대나무숲에도 "새내기가 인권팔찌를 끼고 있으면 선배들이 '절대팔찌'라며 절대로 술을 안 주고 물이나 음료수로 대체해줬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러나 두리버너 박지수(법학16) 양은 "법과대학의 경우 200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에게 새터 직전 2명의 두리버너가 인권팔찌에 대해 설명하고 집중시키는 것이 힘들었다"며 인권팔찌가 재학생들에게 잘 교육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인권팔찌 프로젝트에 대한 교육을 재학생들에게도 새터 직전이 아닌 학기 중에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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