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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대한민국, 이제는 청년이 움직일 때획일화된 사회구조에 신음하는 청년들 … 활발한 청년정치와 창업활동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야
  • 김창용, 박재현, 정다예 기자
  • 승인 2016.12.12
  • 호수 1582
  • 댓글 0

'고등학교 3학년 출석 17일, 유명대학 부정입학'
지금 이순간,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다. 이에 분노한 청년들은 매주말마다 광화문 시위에 참여하고 무너저버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게 하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취업을 위해 사랑도 결혼도 포기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어디일까.

 

 

 

 

 

 

 

 

 

 

 

 

 

 

 

 

 

 

청년 정치인으로 우리 목소리 스스로 대변해야

‘내 몸은 굶겨도 내 꿈은 굶길 수 없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오창석 전 국회의원 후보.  31살의 젊은 나이에 정치인으로 도전한 그를 만나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성적에 맞춰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까닭에 처음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물론 오히려 학과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과 학생회장을 사실상 지명의 형태로 선출하는 것을 보고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이후, 그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정치인을 꿈꾸진 않아

“몇년 동안 단선으로 선출되던 학생회에서 치열하게 맞붙는 선거로 바뀌어서 당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기억을 회상하던 오창석 전 후보. 비록 선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90%가 넘는 투표율과 아주 근소한 차이의 패배였기 때문에 그는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도전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본인 삶의 변화이유를 설명했다. 
학생회 선거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활동하던 그는 2016년 총선 직전에 부산 사하구(을)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인지도도 조직도 없던 상황에서 그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부터 기회가 온 것이다”며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것”이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구 선거는 조직과 자금, 인지도 등이 준비되어야 가능한터라 젊은 청년이었던 그는 선거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당장 선거자금이 필요하긴 한데 평범한 청년인 나에게는 그렇게 큰 돈이 없었다”며 “결국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본인이 어려움을 느껴봐서일까. 선거 도중의 어려움을 얘기하던 그는 “진정으로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당에서 장학금을 주며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구 유권자들의 분위기도 금전적인 부분만큼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상 정치인을 지역의 어른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인 내가 유세를 위해 시장을 돌아다니면 ‘어린 애가 무엇을 알겠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지역구에서 청년 정치인이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인에 대한 고정관념 버려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청년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총선 공약 중 부산청년일자리사업단(BJR)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 공약은 실제로 부산에서 청년들이 하던 대외활동을 참고해 만든 것으로 청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즉, 청년 정치인이 있어야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한시간 남짓한 정당 관계자와의 인터뷰로 평범한 청년에서 거대정당의 지역구 공천을 받게된 오창석 전 후보. 갑작스럽게 정치인이 됐지만, 그는 전문적인 직업 정치인의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생각해보면 평생을 직업정치인으로 살아온 인물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뿐이다”며 “이제 우리도 ‘정치인은 육성되어진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에 두 차례 연재된 스페인과 독일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해외에서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다. 우리도 이제 정당의 이미지를 위한 정치인이 아닌, 진정한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청년 창업, 물음표에서 느낌표의 선택지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15세~29세)실업률이 점점 증가해 2016년에는 9.7%로 10명 중에 1명의 청년은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상은 더 심각하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은 실업률 통계에 포함이 되지 않는데, 이들을 포함하면 16.7%라는 고용정보원의 분석결과도 있다. 경제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면서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꺼져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청년창업경진대회’에서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총 19개 청년창업팀 중에 대상을 차지한 ‘빅그린벤처스’ 대표 이윤수 씨를 만났다.

 

자괴감에서 창업아이템 찾아내

이번에 대상을 받은 창업아이템 ‘코드잇’에 대해 이 씨는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 서비스다”며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과제와 강사의 1:1 피드백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다수 대학생들은 굳은 결심으로 학원을 등록하고도 결국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 씨도 그랬다. 이 씨는 “10주간 프로그래밍 학원을 다녔는데, 처음에는 질문도 잘하고 절대로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습관은 변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차이는 여기에 있었다. 일반 학생은 학원에 가지 못한 점 때문에 자괴감에 빠졌을 때 이 씨는 이것을 창업아이템과 연결한 것이다.
‘학생이 돈이 어딨냐’는 말은 창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는 “제일 힘들었을 때는 통장잔고에 0이라는 숫자가 찍혔을 때다”며 당시의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초기에는 과외나 기타활동으로 감당했지만 직원이 늘고 회사가 커지면서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씨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를 같이 일한 ‘사람’이었다. 항상 같이 붙어 다니며 술을 마시면서 힘든 점이나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며 힘든 시절을 더불어 버텼다.
정부가 청년창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초기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에 투자하기끔 하는 플랫폼이다. 즉, 아이디어만 좋다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전 후가 중요하다. 도전 후에는 계속된 공부의 연속이다. 책에서는 보지 못한 혹은 책에서 봐왔던 위험을 직접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부딪히고 먼저 경험한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좋은 파트너가 창업의 꿀팁

창업의 꿀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이 씨는 “좋은 초기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멤버로서 함께 의지하고 최소한 3년을 버티고 노력할 수 있는지, 해당 스타트업의 성격상 꼭 필요한 분야에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 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템은 중간에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은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이뤘다. 잠시 쉬었을 뿐 도와준다면 다시 이룰 수 있다.” 오백원 동전 의 거북선을 보여주며 현대 정주영 회장이 영국 투자가에게 한 말이다. 이 도전정신으로 그는 당시 510억 원의 돈을 투자받았다.
도전만이 최고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정적 삶만을 추구하는 취업과 청년의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는 창업을 선택의 동일선상에 둘 때다.

 

김창용, 박재현, 정다예 기자  dgupres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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