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당신은 언론입니다. 언론은 시민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감시자입니다. 어떠한 압력이나 침해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고, 이를 부당하게 간섭할 경우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진실이라는 가치를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기자이자 언론입니다. 언론이 권력과 결탁할 때, 자유를 상실하고 이익을 추구할 때, 그리고 독자의 ‘신뢰’가 사라질 때 언론은 존재 가치를 상실합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오랜 기간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야만 비로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이라는, 헌정 초유의 사태를 다루는 언론의 현 보도 행태는 시민들의 비판과 외면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 언론은 가장 중요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언론

정치공학적인 계산에 따라 언론사의 이익에 유리한 시점을 골라 보도하고, 사건의 본질과 관계없는 자극적인 소재만을 파헤쳤습니다. “내일이라도 죽고 싶다”는 반협박성 발언이 담긴 최순실의 인터뷰가 1면에 실렸습니다. 그녀가 신은 명품 신발 가격에 대한 기사와, 실세의 최측근이 호스트바에 일할 때 얼마를 벌었다는 의미 없는 기사가 이 시국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이런 황색 언론의 행태와 함께 “여자가 나라를 망친다”는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된 뉴스에, 사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냅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언론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거짓과 선동에 속지 않습니다. 그들은 진실만을 원하며 본질을 호도하는 세력을 낱낱이 가려내고 있습니다. 언론도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진실을 놓치고 있는 언론에 단죄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기자의 사명을 떠올려주십시오

당신은 한 때 치기에 넘쳐,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청년이었습니다. 당신은 기자가 되면서 진실을 수호하고 보도하겠노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잊은 당신에게, 과거의 당신을 닮은 우리들이 말합니다. 오직 진실만을 보도해주십시오. 옳은 장소에서,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면, 언론인은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고 저널리즘만을 실천해야합니다.
대학언론 또한 작금의 사태에 우리의 무능함을 반성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대학사회가 우리에게 맡긴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니 당신도 이 혼란스런 한국사회에서 당신에게 맡겨진 그 사명을 다시 한 번 떠올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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