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는 어디서 왔을까. ‘인문학의 즐거움’이라는 책은 인문학 내부에서 위기의 원인을 찾는다. 인간을 연구하고 삶의 의미를 고찰하는 인문학이 정작 사람과 동떨어진 학문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 커트 스펠마이어(미국 러트러스대ㆍ영문학)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윤리와 도덕기준을 제시하는 인문학이 무너진다면 인간 역시 인간다움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이런 위기는 자신만의 울타리를 치면서 세상과 단절한 인문학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오늘날의 인문학은 삶의 예술이어야 하고, 이 때의 예술은 비평, 철학, 역사와 같은 것이 아닌 경험으로서의 예술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지나치게 텍스트에만 몰입해 과거의 영광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인문학 위기의 돌파구라고 강변한다. 이 책은 위기에 빠진 인문학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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