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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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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사학으로의 위상 회복해야 … 함께하는 동국 만들 것”제 39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스님

신임 이사장 자광스님은 조계종 종비생 1기로 우리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군승중위로 임관, 군 포교를 통해 군승대령, 육군본부 군종감실 제도 과장, 군승단장을 거쳐 1989년 군사령부 군종참모 및 선봉사 주지를 역임했다.
지난 6월 20일, 제304회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39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출된 자광스님의 대학발전 계획을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법인 운영에 있어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 기존에도 법인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업무에 충실하고 있었기에 법인 운영에 있어 아직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요즘은 새롭게 추진하려는 업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성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조계종 종비생 1기 출신이고 인도철학과를 졸업한 우리대학 동문으로서, 학교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깊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애정만큼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모교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렴’과 ‘투명성’을 기조로 법인을 운영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운영 철학과 방침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취임 이전에도 법인은 절약을 실천하며 잘 운영돼왔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더 절약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법인 구성원들의 법인카드를 반납하도록 하고, 필요한 일이 있을 경우에만 지급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요행사가 있을 때에도 외부 식당이 아닌 상록원 교직원식당을 이용합니다. 청렴과 투명성도 중요하지만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공심’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와 ‘자비심’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정관과 규정을 근거로 하여 원칙에 입각한 운영을 펼칠 것입니다.

 

△이사장께서 생각하시는 종단과 학교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 고승대덕들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구국’의 기치로 세운 학교가 바로 우리대학입니다. 동국대학교 설립 주체가 종단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대학은 국내 최고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종단은 학교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이상적인 종단과 학교의 관계라 생각하고, 그런 관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25년간 군승으로 재직하신 이력이 있는데, 군승 입대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 은사 스님의 권유로 1970년부터 군 포교를 시작했습니다. 나라의 미래는 젊은이들의 생각에 달려 있기에, 부처님 정신으로 그 생각을 다듬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병사들의 고충을 돌봐주는 것이 스님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사들의 애환도 많았습니다. 스님으로서 희생하고 봉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늘 앞서서 행동하며 군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렇게 한 해씩 연장하다 보니 25년을 하게 됐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단언컨대, 과거 대한민국 3대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취임 후 첫 번째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발전에 매진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우리대학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동문들과 적극적인 협력과 학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해결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육화경법’에 “구화무쟁(口話無諍)”과 “의화동사(意和同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으로 화합하여 다투지 말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화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화합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동창회 분열문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모든 갈등과 문제에 대해 서로 털어놓고 대화해야 합니다. 서로 으르렁거리고 싸우기만 해서는 아무런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화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각종 차입금의 원금상환이 시작 된 데다 기부금도 크게 줄어드는 등 재정적 문제가 심각합니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안정적인 재원조달을 위해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최근 몇 년간 등록금은 동결되고, 경기는 침체되면서 학교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교 발전기금만으로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동국대학교 병원이 흑자를 내 학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교원들도 더 열심히 노력해 연구비나 투자비를 끌고 와야 합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연구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독려하겠습니다.
종단에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명의로 된 토지가 약 2천만 평에 가까운데, 이를 어떻게 활용해서 현금화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고민할 것입니다. 또한 불교계, 동문 등 발로 뛰어다니며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요청드릴 계획입니다.

 

△의대를 보유한 주요 대학들은 각기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병원의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요?
- 동국대학교 의료원은 서울과 경주에 양·한방병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캠퍼스의 의대와 한의대 학생들은 고양BMC캠퍼스와 일산병원의 최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임상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일산병원은 올해로 개원 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일산병원 입지가 다소 좋지 않고 의료산업 전반적으로 한방 분야가 어렵지만, 최고수준의 의료진을 갖추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원 운영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의료 분야 경쟁력을 높여갈 것입니다.

 

△최근 우리대학 교수들의 횡령, 추행, 갑질논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직 내 기강 확립과 ‘갑질문화’ 퇴출을 위해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이해나 용서는 없어야 합니다. 모든 부정에 대해서는 정관과 규정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다스릴 것이며, 신상필벌의 원칙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동국대학교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학은 교수와 직원이 본분에 충실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학생들을 떠나서는 동국대학교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재학생 한 명 한 명이 제게는 동국대학교만큼이나 소중합니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제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학생들 역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학교는 우리들의 자존심이자 명예이기 때문에 학교의 위상이 높아야 우리의 명예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국인 전원에게 마음공부를 권하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마음공부가 잘 돼야 세상을 바로 보고 바르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하는 동국대를 만들어갑시다.

 

정다예 기자  daye95@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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