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통역 등 물심양면 협조 … 취재단 깊은 감동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2008 베이징 올림픽의 현장에 우리대학은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25명이라는 대규모 학생기자단을 파견하였다. 이 특별한 기획은 무엇보다 홈스테이, 통역, 취재협조 등 물신양면으로 취재단을 도운 동국대 중국동문회(회장=김익환ㆍ경행81졸)의 역할이 컸다.

일명 ‘올림픽 물가’로 인해 열배 이상까지 치솟는 숙박비문제를 동문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로 해결하면서 더 폭 넓은 취재가 가능했다.

북경 동문회 김태호(경제87졸)동문의 사모님은 학교의 이런 파격적인 취재단 파견에 감탄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중국 동문들이 학교 사랑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고, 남편의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세대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왕징신청병원’은 취재단의 베이스캠프가 돼줬다. 베이징 올림픽 한인 지원단의 의료 안전팀장도 맡고 있는 황인원(국문82ㆍ왕징신청병원장) 동문은 취재단이 회의와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선뜻 병원 회의실을 빌려줬다.

올림픽 취재단이 중국에 오기 전까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의사소통 문제였다. 중국 정부에서는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 시민들의 80%이상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택시기사와의 기본적인 대화조차 통하지 않던 적이 더 많았다.

베이징 소재 대학의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우리대학 출신 자원봉사자들과 동문 자녀들이 취재단과 함께 하면서 이런 문제는 해결됐다. 그들은 취재단의 입이 되어줬고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 땅에서도 무리없이 취재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재중 한인회 소속 올림픽 한인지원단과 동국대학교 북경 동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원희 총무는 한국-카메룬의 축구 경기, 양궁 시합 등 경기 티켓 구매의 다리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재중국한인회(회장=김희철)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코리아 응원단’이 베이징 라이광잉에 위치한 홍타양 식당에서 응원했던 소식도 이원희 동문의 도움으로 알 수 있었던 내용.

이 자리에서 이준희 전 천하장사, 유인탁 레슬링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등 과거의 올림픽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왕징 지역의 재중국대한체육회에 자주 모습을 비췄던 선수들의 정보를 제공하여 윤경신 선수 인터뷰 등을 취재할 수 있었다.

북한 응원단 소녀 단독 취재로 화제를 낳았던, 북한 여자 축구 경기 시합의 원정 취재 일정도 동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천진에서 온천빈관이라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수(회계83졸)동문은 호텔숙소를 제공했다. 박광후(물리86졸) 동문은 미리 티켓 구매를 해주는 등 동문들의 도움은 천진까지 행진을 계속 했다.

왕징 프라임호텔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대한민국선수단의 지원센터 역할을 맡았다. 이 곳은 입상한 선수들의 공식 기자회견장 및 한국스포츠의 홍보공간으로 활용됐다. 이원희 총무는 코리아하우스에 동국대 올림픽 취재단 기자가 입장할 수 있도록 데일리 패스 카드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아 올림픽 취재단에 제공해 주었고, 덕분에‘피오나 공주’ 장미란 선수 인터뷰 등 많은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취재단으로 활동했던 정동훈(경제2)기자는 “너무나 값진 추억을 만들도록 도와주신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 먼 타향에서 한국보다 더 따뜻한 정을 느끼고 간다. 후배로서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나도 졸업을 하면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며 동문들의 사랑의 깊은 감사 표시를 전했다.

이 모든 것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피보다 진한 동문들의 헌신적 도움과 사랑이 이루어낸 결과이다. ‘동국인’이라는 이름아래 이루어진 합작들은 다시 한 번 동국대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 듯싶다.

 

▲ 북경 동문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윤재웅 동국미디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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