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사설)]

大學(대학)에는 學園淨化運動(학원정화운동)이 必要(필요)치 아니한가

 

近代化(근대화)와 祖國發展(조국발전)의 최대의 적은 不正(부정)과 腐敗(부패)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이 뿌리박고 있는 이 毒笑(독소)야말로 사회의 명랑化(화)를 저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後進性(후진성)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合心努力(합심노력)하여 이 악의 씨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은 물론 다시는 움트지 않도록 하기 위한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더욱이 내일의 이 나라의 머리돌이요 대들보가 될 2世(세)를 양성하는 學園(학원)의 淨化運動(정화운동)이야말로 참으로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敎育(교육)의 正常化(정상화)와 學園(학원)의 명랑화야말로 아름다운 미래를 뚜렷이 그려볼 수 있는 바람찬 靑寫眞(청사진)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구시내 39개 國民學校(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들에 의해 點火(점화)된 師道淨化運動(사도정화운동)은 그 후 요원의 불길같이 타올라서 全國(전국)의 敎師(교사)들과 學生(학생)들과 學父母(학부모)들 간에 호응을 얻어 자못 믿업고 보람스러운 바가 있다. 믿어운 스승, 올바른 학생, 열있는 학부형들의 혼연일치로 이루어지는 學園淨化運動(학원정화운동)이야말로 우리에게 밝은 希望(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며 祖國近代化(조국근대화)의 促進劑(촉진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은 “학생의 本分(본분)과 義務(의무)를 다하자” 던지 “理性(이성)으로 생각하고 知性(지성)으로 행동하자” 던지 “고운 말 쓰고 금지된 말을 말자”라던지 또는 “명랑하고 밝은 학원을 만들자”고 외치고 나선 中高等學校(중고등학교)학생들의 보다 밝은 未來(미래)를 이룩하기 위한 운동이 우리 大學社會(대학사회)에서는 不必要(불필요)한 것이냐 하는 문제다. 우리들은 祖國(조국)의 危難(위난)과 社會(사회)의 不正(부정)을 보고 과감한 現實參與(현실참여)를 하여왔던 것이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觀察力(관찰력)과 명석한 判斷力(판단력)을 가지고 고도의 知性(지성)을 발휘하여 스스로의 주장을 외치기에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우리 大學生(대학생)들은 社會進出(사회진출) 一步前(일보전)에 있는 만큼 모름지기 스스로의 올바른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은 물론 國民學校(초등학교)나 中高等學校(중고등학교) 학생 들보다는 훨씬 뛰어난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學生(대학생)들은 오히려 누구보다도 自己反省(자기반성)이 부족한 것 같고 不正(부정)과 腐敗(부패)의 도수도 그 어느 학생들보다도 가장 심한 것을 생각할 때 참으로 서글프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도 現實參與(현실참여)에 勇敢(용감)한 사람들이 그렇게도 自己反省(자기반성)에는 인색하단 말인지. 그렇게도 社會批判(사회비판)에는 예리한 사람들이 그렇게도 自己批判(자기비판)에는 둔감하단 말인지, 사회에서는 아직 입후보경쟁자를 칼로 찔러 죽인 일이 없는데 大學社會(대학사회)에서는 이러한 慘狀(참상)을 빚어냈으니 이것을 무어라고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것인지. 걸핏하면 난무하는 暴力行爲(폭력행위)는 근절시킬 수 없는 것인지, 강의실에서의 無秩序(무질서)하고 不健全(불건전)한 행동을 지양시킬 수 없는 것인지 우리도 한번 깊이 反省(반성)하고 覺醒(각성)하야 맑고 밝고 바른 캠퍼스를 이룩하기에 한 사람의 주저나 脫落者(탈락자)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反省(반성)이 없는 사람은 發展(발전)이 없는 사람이다. 反省(반성)이야 말로 自覺(자각)과 決心(결심)과 實踐(실천)과 發展(발전)을 가져오는 原動力(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社會批判力(사회비판력)도 있어야 하고 現實參與(현실참여)도 때로는 필요 하겠지마는 먼저 自己批判(자기비판)과 自己完成(자기완성)이 긴요한 것이다.

眞(진), 善(선), 美(미)와 智(지), 仁(인), 勇(용)을 내세운 學生憲章(학생헌장)은 우리 대학사회에도 필요한 사항들이다. 진실로 우리는 조국근대화 과정에 있어서 보다 밝고 보다 위대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하여 민족의 새싹으로서의 사명을 깊이 깨닫고 전 민족의 여망에 부응 할 수 있도록 궐기해야 할 것이다.

이들 젊은 世代(세대)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대학교수들도 깊은 각성이 있어야 하겠다.

물론 앙등하는 물가지수와 연구조건의 부족 등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내일의 歷史(역사)를 창조할 젊은이들의 교육을 담담했다는 무거운 使命(사명)을 통감하고 加一層(가일층)의 노력과 心血(심혈)을 기우려주기 바라는 바이다. 社會(사회)의 明朗化(명랑화)와 健全(건전)한 秩序(질서)의 確立(확립)은 學園(학원)으로부터라는 모토아래 자주성 있고 신성한 학문의 전당을 이룩하여 나라와 겨레에 기여할 것은 물론 전세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쓰기를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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