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배기의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영웅은 누구일까? 아빠? 선생님? 아이를 둔 아버지들이라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 주인공은 바로 EBS 딩동댕 유치원의 ‘번개맨’이다. 아이들의 영웅 ‘번개맨’이 이번엔영화 신기전의 ‘무생’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연기를 할 때는 순간의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지면 그 역할만 두드러져 결국 전체적 감정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든요” 평소 ‘센터병’이라고 불릴 만큼 늘 카메라 욕심이 많은 배우이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아는 그다. “컷과 컷이 모여 신을 이루고 신이 모여 장면을 이루듯 서로의 어우러짐이 있어야만 멋진 장면이 탄생하죠” 어찌보면 묻어가는 경향과도 같다며 농담을 건네지만 배우 서주성만의 뚜렷한 연기관은 ‘혼자’가 아닌 ‘함께’다.

“배우들끼리의 호흡을 위해 술자리를 종종 갖거든요, 대부분의 배우들은 자기 관리로 인해 잘 모이질 않지만 저희는 재영이 형, 준호 형도 모두 촬영만 끝나면 매일 밤 다함께 술을 마셨어요” 술과 함께 넉넉해진 이들이 함께한 영화 신기전, 아마 서로의 연기에 취할 정도의 호흡을 만들어내진 않았을까.

첫인상이 참 선하고 서글서글해 보인다고 하자 “그런 말은 곧 배우에게는 개성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아주 감정기복이 심한 극단적인 역을 꼭 해보고 싶어요” 라고 말한다. 김유진 감독에게서는 살인자의 눈빛을 갖고 있다는 의외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쑥스럽게 웃는다.

그런 그에게는 ‘연기’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천직 배우의 꿈이 있다. 외골수 고지식한 고집에 야유를 부리던 때는 지났다. 과거와 달라진 이 새로운 명제를 배우 서주성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