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건설환경공학14)

수습기간 동안 맡았던 출입처 취재 중 역량개발센터에서 기존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제도를 신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생각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갔고, 몇 번이고 수정한 끝에 기사를 낼 수 있었다. 출입처에서 취재한 내용과 전달하는 글 사이에 오차가 없어야 했다. 그래야 독자들이 사실만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습관 탓에 나의 주관을 배제시키기 어려웠다.
비록 단신 기사 작성이었지만, 신문기사는 지금까지 써왔던 글과는 다른 특수성을 지님을 깨달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독자들을 위해 객관적으로 글을 써야했고, 이는 곧 주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오해의 여지를 줄여야 함을 의미했다.
그날 이후 기존에 내가 생각해 왔던 ‘글’ 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육에 참여하며 동료들과 선배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새겨 들었고 책을 읽으며 객관적인 기사를 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학업과 병행하며 쉽게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니었지만 수습기간동안 정기자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항상 낯설다. 첫 만남은 항상 어색하고, 처음 산 신발을 신으면 이내 발이 아파오는 것처럼.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점점 익숙해진다. 돌이켜 보면 수습기간에 배운 새로운 글쓰기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겪는 기사 작성이기에 많은 글을 수없이 다시 썼다. 그러나 어색하게 다가왔던 글에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앞으로 정기자로서 많은 글을 쓸 것이다. 하나 목표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기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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