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신문방송14)

오스월드 에이버리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주워라”라고 말했다. 나는 새롭게 다니는 우리대학에서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하지 못할 경험을 위해 동대신문에 지원했다. 내가 기자가 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다.
신문사에서의 나의 첫 기사는 ‘농구부의 24시’이다. 이 특집기사는 아이디어부터 기획까지 수습인 나의 의견이 반영됐다. 하지만 취재는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사전조사와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사전조사에서는 관람객이 100명도 되지 않았지만, 정작 경기 당일에는 200명이나 왔다. 또한, 취재 도중에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먼저, 관람객이 모두 협조적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취재와 사진촬영에 애를 먹었다. 게다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껏 취재하기도 어려웠다.
힘든 경험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배웠다. 우선 취재를 하기 전에는 사전 조사가 광범위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기사의 주제나 서브가 바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장 취재는 변수가 많기에 경우의 수를 모두 생각하기 어렵지만 사전조사를 본 취재처럼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취재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환영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담당자를 찾기도 힘들었고 설령 찾더라도 취재 요청을 해야 하는 곳은 너무나 많았다. 현장에서는 눈치로 취재를 해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눈치가 없는 나로서는 특히 힘들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취재를 나가서 더 터득해야 할 점인 것 같다.
이처럼 한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알지 못하는 고생이 숨겨져 있다. 학교의 모든 사건사고를 따라다니며 취재하고, 조판 과정에서는 기자들 모두 밤새워 준비한다. 하지만 동대신문을 학생회관에서 식탁보 대신 쓰는 것도 봤고 몇몇 사람들은 우리대학 학보사의  존재조차 몰랐다. 이제 나는 정기자다. 나의 목표는 앞으로 동대신문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기자가 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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