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경제16)

막연하게 기자라는 꿈만 가지고 신문사에 발을 들였다.
항상 수동적으로 살아왔던 나였기에 신문사 입사는 처음으로 내 의지를 가지고 한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았던 수습기자 생활은 힘들었다. 남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는 성격 때문에 취재를 하는 것이 두려웠고, 부족한 나 자신을 잘 알기에 신문사에 시간도 많이 투자하고, 더 나은 기사를 쓰기 위해 기사 하나도 몇 번을 엎고 새로 써야했다.
고난의 연속일 줄만 알았던 기자생활은 나에게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냈던 용기가 변화의 시작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남에게 말거는 것조차 도전이었던 ‘나’에게 내 나름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결국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남’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변해가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막 시작점을 출발한 스무 살 학생이다. 나는 아직 못해본 게 너무나 많고, 많은 걸 경험하고 싶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조금씩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워도 겁먹지 않으며, 무엇인가 치열하게 고민도 해보고 싶다. 그렇기에 기자 생활을 앞으로의 나를 위한 시험대로 삼으려 한다.
솔직히 기자 생활은 나와 맞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 어쩌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자 생활을 하려한다. 더 나은 ‘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