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행정16)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중 하나를 바라본다. 억겁의 시간 가운데 지금 이 순간, 우주적 인연으로 그 별과 내가 만나고 있다. 별을 마주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인연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자신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조금씩 더 노력했다.
 이러한 시간 동안 나는 많이 변화했다. 문제에 부딪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았으며, 그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개교 110주년 특집기획’의 인터뷰 기사가 그랬다. 좋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기사마감을 못한 채, 늦은 시간까지 다른 기자들과 함께 고민했다.
제목은 기사를 쓴 나의 몫인데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그 날 이후 나에게는 습관이 하나 생겼다. 신문이나 잡지를 볼 때 어떻게 제목을 썼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어떤 제목이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지, 기사의 핵심을 담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또한 기획, 인터뷰, 사진, 레이아웃, 기사쓰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를 배우며 한층 더 성장했다. 더불어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한 학기 동안 즐겁게 생활했기에 더욱 값지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기자가 되려는 것도 아니면서 왜 신문사에 들어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그리고 대답한 것만큼 많은 것을 얻었다.
봄에 돋아났던 새싹이 어느새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딱 그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익숙한 별이 아닌 또 다른 별과 마주할 시간이다.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으며, 새롭게 만난 별이 더욱 빛날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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