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정치외교09) 총학생회장

△해시태그는 ‘청춘’이라는 키워드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해시태그가 생각하는 ‘청춘’에 대한 의미를 정의한다면
학내와 학외에 따라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먼저 학내의 경우 ‘동국대 학생들은 과연 대학생으로서 대학생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총장사태’에서 비롯된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해시태그는 자유와 자율이 있는 대학생활을 꿈꾸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학외에서 ‘청춘’이라는 키워드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여전히 암울한 현실 속에 있습니다. 학내뿐만 아니라 학외에서도 우리 대학 학생들의 청춘은 밝지 못하기 때문에 해시태그는 이를 개선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벌써 임기의 반년이 지났습니다. 공약이행은 어떻게 되어가나
전공서적 나눔 행사, 인권지킴이 제도, 간식 행사 등 단기적인 공약은 이미 실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 공약이었던 청포방지법, 교학 협의 기구 제도화 등은 저희 임기 내 이행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직 제도를 건드리는 공약 중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청춘 장학금, 청포방지법 내 학점·출석 포기 방지법 공약들은 2학기 중반 정도 되어야 성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학내 사태 말고도 위안부 문제, 세월호 문제 등 학외 사태에도 참여를 많이 하는 이유는
학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모두의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사회인이 아니라서 여러 사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은 많지만, 직접 책임지는 것들은 적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사회적 문제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총학생운영위원회의에서 단대장들과의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총학에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 나가 계획인지
총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가시적인 결과가 없자 다들 지쳤습니다.
우리에 대한 신뢰관계와 그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리고 있는 단대장들에게 믿고 지지해달라고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이제 그만 현실성없는 요구를 외치기보다는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리추구’라는 것은 이 사태를 멈추길 원하는 핑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상황은 실리 추구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학교가 작년 학생총회에서 논의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권에 대한 것들을 해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리라 말하는 순간 학생의 자치를 무시하는 것이라 봅니다.

△지난달 교무위원 입장서에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들을 고소 취하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은
저희 역시 지난달 교무위원 입장서를 통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알게 됐습니다. 직접 연락해서 알아본 결과 고소는 취하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습니다. 고소는 보광스님 개인이 했기 때문에 학생 고소 부분은 개인이 취하하는 것이지 교무위원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왜 교무위원 입장서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아쉬운 점과 남은 반년 간 계획은
총장선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지난 4월 ‘전체 학생들과 만남’을 위해 보광스님 차 앞을 막아서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면담’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러간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또한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총학생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이를 막지 못하고 상황을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총장사태랑 총학이 맡은 일을 같이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공약을 많이 못 지켜서 아쉽습니다.
방학 동안 체계 있게 준비해 2학기에는 남은 공약들을 실현하고, 총장사태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울 것입니다. 돌아오는 선거 기간 전까지 1학기에 아쉬웠던 점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총학생회에 모인 사람들은 모교로서 우리대학을 많이 사랑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가장 힘든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무관심입니다.
실수하고 못 하는 부분이 있으면 질타해주는 것도 감사합니다. 적어도 잘못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으니 믿음을 갖고 총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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