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식(보광)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그동안 주력해온 사업을 소개한다면
일 년 동안 대학 제도를 정비하고 총장실의 기능을 간소화하는 등 바쁘게 지냈습니다.
또한, 학기별로 단과대학 간담회를 실시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에이스 사업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은 굉장히 우수하지만, 전공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교수님들 스스로 조금 더 다른 학문과 융합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직원분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끔 잘 갖추어진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총장의 자리에서 1년을 지내보니, 총장은 앞에서 끌기보다는 뒤에서 사람들을 뒷바라지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전 가장 주된 공약으로 말씀하셨던 5,000억 원 기금 확충 현황은
지금 모이고 있는 속도라면 5,000억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꼭 해야 합니다.
지난 결산 감사에서 나온 결과, 서울 캠퍼스에서 사용한 예산이 약 2,300억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등록금은 약 1,600억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기금이 필수적입니다
기금을 모으는 방법으로는 국책사업, R&D 사업, 교육사업, 학교 임대사업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때까지 약 700억을 기금으로 모았습니다. 올해 목표는 조금 더 높게 잡아서 1,000억 정도로 생각합니다.

△‘불교 정신으로 비상하는 동국대학교’를 모토로 여러 세부 공약 진행현황은
총장을 준비하며 ‘왜 신학 박사는 있는데, 불교학 박사는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전국에 신학전문대학원 15개인데 불교학전문대학원은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현재 일반대학에서는 불교학 박사가 철학 박사로 적혀 나오고 있습니다. 110년 된 불교학교에서 불교학 박사를 철학 박사로 대체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불교전문대학원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7일 최종회의를 거친 후, 교육부에 서류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최종 결과는 8월로 예정됐고, 좋은 결과를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사논문까지 표절 의혹에 휩쌓였는데 입장을 밝힌다면
그 당시에는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완벽하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논문 표절사태는 너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0년 전의 논문들을 지금의 잣대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부주의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논문들은 직접 곧바로 철회를 했습니다.

△학교에 종단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한 생각은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여러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종단과 우리대학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이것을 바꾸기 위해 종단에 얽혀있는 구조를 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꾸기 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앞으로 학생들과 소통방법과 계획은
학생들도 학생만의 조직이 있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조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과 대화를 할 때는 학생조직을 대표하는 학생대표자와 만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총학생회에서 주장하는 전체 학생과 만나는 것은 억지스러운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대표자들이 절차를 맞춰서 요구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으며 실제로 지난 4월에도 학생들과 대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학교 운영에 있어 아쉬운 점, 부족한 점은
소모적인 싸움을 지속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의 평판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평판이 낮아지면 여러 가지 국책사업에서 불이익을 겪게 됩니다. 결국 그 손해는 전부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을 봉합하고, 학교 당국, 교수협회, 총동창회, 학생 모두가 합심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첫째, 학생들의 인격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둘째, 학생들이 밥먹고 살 수 있게 대학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대학 창업지원센터가 7년 동안 최우수 기관으로 뽑힌 만큼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창업과 취업을 계속해서 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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