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진 부총장, “의혹제기 검증보고서 하자 많아” … 안드레·신정욱 회장 붓쿄대에 표절고발

▲(좌)한태식(보광) 총장의 박사논문 표절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는 양영진 학술부총장과 (우)한 총장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학생들.

한태식(보광) 총장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2월 한 총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국내 학자들의 논문을 무단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1일 김영국 연경불교연구정책소장이 3개월간 연구한 결과 한 총장의 박사 논문이 일본 저명 학자들의 논문까지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 책임지는 태도가 우선”

지난 17일 교수협의회, 제48대 총학생회, 제32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제32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가 본관 앞에서 ‘한태식(보광) 총장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총장)재임 1년 동안 동국대의 대외 평판이 하락한데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까지 휘말렸으니, 표절에 무능이 겹쳤다”며 비판했다. 안드레(정치외교09) 총학생회장은 “총장 스스로가 해명하고 책임지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규탄했다.


표절 논란 해명 기자회견 열려
 


같은 날, 본관 로터스홀에서는 한태식(보광) 총장 박사논문 의혹에 대한 공개 해명 자리가 마련됐다.
양영진 학술부총장은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비대위원들에게 오류사항을 공개 질의하는 것으로 검증보고서의 하자 공사를 시작해 나가겠다”며 박사논문 검증 보고서에 대해 “하자가 많은 부실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또한 한 총장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일본 붓쿄대학이 연구공정관리규정에 ‘논문의 이의 제기는 5년 이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한 점을 반박의 근거로 제시했다.
양 부총장은 표절 의혹에 대해 “자신들의 전문분야도 아닌 연구 성과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의적으로 시비 붙이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계속해서 해명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추후 계획에 대해 변재덕 홍보실장은 “준비 중에 있지만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며, 각주와 관련된 부분 역시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은 “다른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에 각주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문제 제기할 수 있는데 왜 전공논쟁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된 해명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접 붓쿄대에 공문 전달해

한편, 지난 19일 안드레 총학생회장과 신정욱 일반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직접 붓쿄대학교에 방문해 한태식(보광) 총장 박사논문 표절 고발 공문과 함께 박사학위논문 검증보고서, 표절 의혹 관련 언론 보도 등을 전달했다.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붓쿄대학으로부터 박사 논문 원본은 없다는 답을 받았고, 1989년 논문 심의 규정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한 달 이내 답변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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