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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로, 당신의 걸음은 이제 문화의 길후문길에 공원ㆍ거리공연장 등 조성 … 대학문화 콘텐츠 개발 위한 협의체 필요
  • 김창용 기자, 정상원 수습기자
  • 승인 2016.05.30
  • 호수 1576
  • 댓글 0
 우리대학 후문길 재정비 사업 예상도

학림관에서 충무로역에 이르는 우리대학 후문거리가 바뀐다. 우리대학은 중구청과 협력해 올해 가을부터 서애로 일대(충무로 일대거리)에 오는 2017년까지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애로와 필동로, 남산 한옥마을 등을 문화거리로 조성해 대학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애로, 보행자 중심도로로 탈바꿈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예상지도.

기존 서애로는 대학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특색없는 거리로 여겨져 왔다. 김태규(건설환경공학14) 군은 “대학가답지 않게 문화시설도 많지 않아 홍대거리나 삼청동 일대로 놀러가는 일이 많았다”며 학교 주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욱이 우리대학 주변은 인쇄소가 많아 보행자와 인쇄 지게차 등 동선에 혼란이 있다. 또한 남산공원과 한옥마을, 명동거리까지 연결되는 국제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잘 연계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은 기본적으로 통행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서애로 일대를 일방통행 도로로 정비하고 전신주, 난잡한 간판 등과 같은 보행 및 시각 장애물 등을 정리해 보행자가 다니기 한층 더 좋은 도로로 정비할 예정이다.
향후 정비될 서애로 곳곳에 동국대학교 상징물을 활용해 우리대학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행자 도로를 우리대학의 상징색인 주황색을 이용하여 꾸미고, 서애로 교차점 바닥에는 연꽃문양을 그릴 예정이다.

 

서애 류성룡, 기념의미도 담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통한 관광객 유치효과를 높이기 위해 남산 한옥마을에서 서애로 일대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우리대학 기숙사에서 남산으로 갈 수 있는 산책로 설치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애 류성룡 집터에 잔디광장을 조성해 서애 류성룡 동상을 세우고, 지하 갤러리, 바닥분수대 등을 설치한다. 서애 류성룡을 기념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진정한 의미의 서애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무로역에서 우리대학 기숙사로 향하는 필동삼거리(CJ교육원 앞 도로)에 공원도 조성된다. 현재 필동삼거리에는 사람 몇 명이 앉을 수 있는 정자만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을 야외공연장 및 공원으로 만들어 편히 쉬기도 하고, 거리 공연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근 지역민들과 학생들이 문화거리 조성사업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녹두사거리(충무로 파리바게트 사거리)에 공사 중인 건물 역시 중구청이 민간사업자와 합의하여 건물 앞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미니공원을 조성한다. 건물 내에는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가능케 하는 업종을 우선으로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대학의 후문길을 젊음과 대학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학교 적극적 협력 필수적

이러한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특정 기관의 주도가 아닌 유관기관 전체의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구청과 우리대학 등의 합의체 구성과 협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구청에서는 학교 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공을 넘어 사업 예산안 논의, 구체적 사업계획 작성 등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찬 주무관은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은 지자체, 학교, 인근 지역주민 등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서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며 “동국대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문화거리 조성사업의 한 축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대학은 학생창업부스 설치, 우리대학 출신 문인 작품비 건립, 한류거리 조성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중구청에 제안 한 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획처의 진차범 과장은 “우리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 관계로 학교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더욱이 현재 부채상환 등으로 학교의 예산 상황이 좋지 않아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서로의 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적극적인 협조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문화 담는 콘텐츠 개발이 관건

문화거리 조성사업인 만큼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버스킹 공연장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밴드들의 거리공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벽화를 그릴 수 있는 장소 제공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실제 학생들과 인근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벽화 그리기 축제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진정한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계획들의 대부분은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콘텐츠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 인문학과 예술에 강점을 지닌 우리대학이 문화거리 콘텐츠 개발에 협력한다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애 대학문화거리 조성 협의체가 구성되고 그 이름에 걸맞는 콘텐츠가 보강된다면 서애로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용 기자, 정상원 수습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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