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농구부의 공식 서포터즈인 ‘코가손이래’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재정적 지원이 끊겨 올해 해체됐다.
‘코가손이래’는 해체됐지만 1인 서포터를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전직 서포터즈였던 양우석(신문방송08) 군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체육관 앞에서 관중들에게 응원용 부채를 나눠주며 응원을 돕는다.

‘혼자’라서 마주하는 어려움
양 군은 종종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가를 틀거나 마이크로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한다. 그는 “선수 친구들을 보면 그냥 후배 같아요. 계속 챙겨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기도 하죠. 특히 우리대학 경기장이 관중석과 가까워 선수들한테 응원소리가 잘 들리거든요.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공식 해체 이후 활동을 이어가려니 여러 가지 난항을 마주하기도 한다. 간혹 전직 서포터즈들이 모여 응원을 하는 날도 있지만, 혼자 활동을 하는 날이면 이전 멤버들과 분담해서 맡았던 서포터 역할을 모두 도맡아야한다. 그는 “앰프를 사용해서 응원가를 틀 때면 손이 부족해 관객석에서 크게 소리치며 응원하지 못해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응원뿐만 아니라 홍보 면에서도 미비한 부분이 나타난다. ‘코가손이래’ 활동 당시 팸플릿·포스터·싸인볼 추첨 등의 이벤트는 응원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중요한 장치였다. 하지만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러한 활동들은 현재 진행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응원의 중심축은 학생
이러한 난항들에도 양 군이 서포터 활동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함이다. 하지만 1인 서포터로서 활동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이 당연하다. 결국 열띤 응원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이다.
재정이 필요치 않은 페이스북 ‘코가손이래’ 페이지에서는 현재도 경기 일정 안내 및 경기 화보가 게시된다. 하지만 ‘코가손이래’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개수는 3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관중들은 “평소에 농구를 좋아하던 사람만 오는 것 같아요. 오던 사람만 오는 거죠”라는 반응을 보여 우리대학 농구에 대한 홍보 부족과 관심의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양 군은 “선수 친구들도 모두 학교 동기고 친구들이에요. 프로선수처럼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죠. 친근한 존재인 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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