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56주년 기념, 각각 북한산과 조계사 앞에서 진행
지난달 15일, 4·19혁명 56주년을 기념해 동국인 등산대회가 북한산에서 개최됐다. 같은 시각 학교에서는 ‘동국대 사태 해결을 위한 4.15 조계사 행진’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대학자치 보장하라’, ‘조계종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만해광장에서 조계사까지 행진한 후 조계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한 ‘동국인 등산대회’는 독재에 맞서 목숨까지 내놓았던 우리대학 학생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날 모인 약 2,000여 명의 교직원 및 학생, 동문 등은 등반 전 4·19 민주묘지 내 기념탑에서 추모식을 하고 우리대학 출신 희생자 13명에게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태식(보광) 총장은 “56년 전 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꽃다운 청춘을 바친 학생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동악의 후배들이 희생자들의 깊은 뜻을 물려받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잘 가르치겠다”고 추모했다. 4월 19일 오후 1시에는 만해광장 동우탑에서 학생, 동문, 학교 관계자 등 50여 명이 4·19혁명 기념 추모식을 열었다. 만해광장 한 켠에는 4·19혁명 사진을 전시했다.
한편, 학생대표자들은 조계사 집회현장에서 ‘세상을 어둡게 하는 종단개입. 동국대는 동국사(寺)가 아니다’ 제하의 요구안을 조계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안드레(정치외교09) 총학생회장은 이번 집회에 대해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학내문제에 대한 신입생들의 관심이 뜨겁고 (종단개입에 관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어 동국대 민주화 투쟁의 동력과 희망이 보인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