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대한 선입견 버려야 … 정치는 모든 세대에게 열려 있어”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 정치에 무관심한 상황에서 생활정치를 넘어 현실정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낮은 투표율로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비난받는 20대 청년들이다.
그들 중 정두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장(이하 ‘정’),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 한채훈(이하 ‘한’), 정의당 중구성동갑 국회의원 장지웅 후보(이하 ‘장’)을 만나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당에 발을 들인 그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오늘날의 청년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또한 청년 참여는 현실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 직접 활동하면서 기성세대가 아닌 20대로서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느낀 바가 있다면?
정 : 청년들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당의 관심이 적었다. 반대로 투표율이 높아지고 정당이 신경 쓸 수밖에 없어지면 정치권에서 청년을 위한 공약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한 : 정치권에 나이 많으신 분이 많은데 그러면 20대의 목소리가 전달돼야 한다. 그러나 잘 전달되지 않는 정치적 한계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20대 대학생의 목소리를 전달해주는 역할이 중요하고 밖에서 말하기 보다는 제도권 안에 들어가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 : 정치참여를 할 때 세대구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참여는 모두가 해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계층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정치이기 때문에 정치가 20대만 신경을 쓰지 않고 나머지는 신경을 쓰는 것처럼 프레임을 짤 필요는 없다고 본다.
▲ 현 시점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치란?
정 : 노동시장 개혁.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경기가 나쁠 때 직원을 못 줄이게 하면 경기가 좋을 때조차 기업에서 직원을 늘리기를 꺼려하게 된다. 시장의 왜곡을 없애서 10명 필요한 자리에 10명을 고용할 수 있게 하는 노동시장 개혁이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 시험적으로 시행된 성남시 청년배당정책이 면밀히 검토되어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청년바우처 등을 추진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장 : 청년이 장년으로 넘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자기의 삶을 계획하는 것인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부모님의 일자리도 안정적으로 확보가 되지 않다 보니까 부모님 세대도 힘들고 자식세대들도 힘든 상태가 되어 악순환이 지속된다. 따라서 노동조건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일자리의 양보다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 : 바꿀 수 있는 힘은 국민들, 동국대 학우 분들에게 있다. 어떤 후보의 정책이 나와 내 후손을 위한 정책일지 가족들과 함께 봐 주시고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한 :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선출된 사람이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냐, 청년 외에 다른 세대를 위해 일 할 것이냐는 청년들의 투표 참여에 달려있다. 청년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장 : 정치에서부터 벗어나는 게 굉장히 비겁한 행동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물론 투표가 모든 정치활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투표권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자기 대변인들이 대의민주주의 시스템 아래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에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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