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名門)’은 사람과 함께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크는 대학,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우선하다

방콕 시내를 걷다보면 유달리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태국은 대학생들도 대부분 교복을 입어야하기 때문이다. 기자단이 방문한 마히돌 대학 살라야 캠퍼스(Mahidol University Salaya campus)에서 역시 각양각색의 학생들이 깔끔하게 교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방콕 서부에 위치한 마히돌 대학교는 태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으로, 매년마다 태국 내 대학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 의과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30년 축적한 국제 경쟁력

1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히돌 대학은 태국의 가장 오래된 병원 중 하나인 시리라즈(siriraj) 병원의 의료 교육기관에서 출발했다. 오늘날까지도 의과대학의 그 명성은 이어져오고 있어 아시아권 의대 중에서는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1943년 본격적인 대학으로 개편했으며 지속적인 확장과 성장으로 현재 6개의 단과대학과 17개의 학부로 구성된 종합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마히돌 국제대학(Mahidol University International college, 이하 MUIC)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워진 단과대학으로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온 3천 7백여 명의 외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또한 전공과정은 물론 기본적인 태국어 수업과 기초소양교육, 태국 문화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성공이란 ‘사람과 함께하는’ 것

마히돌 대학은 무엇 때문에 소위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게 됐을까. 30년 전부터 국제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국제대학을 설립한 선구적 안목 때문일까. 기자단은 뜻밖의 곳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국제교류부서(International Relations Division)의 관계자들에게 마히돌 대학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때였다. 교직원인 펑야이(Peungjai) 씨는 교류학생들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과 ‘국제교류의 밤(International Night)’ 등 여러 행사들을 소개하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지식을 배웁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모자라지요. 그래서 마히돌 대학교는 학교 밖 수업을 중요히 생각합니다. 강의실 밖으로 나가 주변 지역 사람들과 협업하는 수업들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역량을 확장할 수 있고, 지역 사회는 더 좋은 삶을 제공받을 수 있죠. 진정한 성공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취업률이나 국제화지수 등 수치에 의존한 발전은 가시적인 성과는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의 질 등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마히돌 대학은 진정으로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마히돌이 명문대학으로 칭송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우리는 이미 세계시민이다

마히돌 대학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다. 특히 케이팝과 드라마가 불러온 한류열풍으로 태국 어느 곳을 가도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미디어는 세계를 하나로 묶고, 젊은 세대로 갈 수록 문화적인 차이는 줄어든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디든 드나들 수 있는 시대다.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세계시민의 자격은 갖춰져있다. ‘집’에서 행동하더라도 마음만은 ‘세계’를 향할 필요가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견문을 넓힘과 동시에, 범지구적 사고를 얻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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