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도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학생상담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주변에는 말 못할 고민이 있거나 누군가와 상의하고 싶을 때, 지나가는 길이라도 좋다. 망설이지 말고 학생상담센터의 문을 열어보자. 학림관에서 학생회관 방면으로 약 50m 정도 걷다 보면 오른편에 계산관이 있다. 다른 건물들에 비해 비교적 안쪽에 있어서 놓치기 쉽다. 바로 여기에 학생상담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간단한 절차, 맞춤형 상담

상담의 절차는 생각보다 쉽다. 그냥 방문하면 된다.
학생상담센터를 처음 찾은 학생은 현재 심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검사를 받게 된다. 바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략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의 대기기간을 거친다.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도가 높다고 판단될 때는 예외적으로 기본 검사를 생략하고 바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대학 근처에 위치한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더욱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모든 상담은 개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게 진행된다.
상담진행 횟수는 학생의 심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인당 약 10회 정도다. 학생들은 ‘내 고민이 상담을 받을만 한 것일까’라는 생각에 학생상담센터로 향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실제로 2015년 학생상담센터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방문이유는 정서적 문제(37%), 성격이나 외모 (22%), 인간관계(19%), 진로문제(15%), 이성과 성(4%), 기타(3%)로 나타났다.

고민 들어주는 사람들의 고민

지난해 학생상담센터에서 실시한 심리 검사 건수는 1,089건이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담사와 개별상담을 진행한 경우는 약 900여 건에 달한다.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많아지고 있는 반면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최태한 학생상담센터 상담사는 “개인 상담 요청 시 보통 대기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린다. 현재 5명의 인원으로는 대기시간을 줄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상담지원을 위해서는 인원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유피어스, 이젠 학생이 나설 차례

유피어스(U-Peers)는 학생상담센터에서 양성하는 공식 또래상담 멘토 단체다. 재학생끼리 멘토, 멘티 관계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며 생활 속 어려움에 대한 상담이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공유한다. 멘토로 선발된 학생은 방학을 이용해 심리상담 등 멘토링에 필요한 교육들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 겨울방학에 멘토 교육을 이수하고 멘티를 기다리고 있는 국윤나(국문문창14) 양은 “같은 세대와 비슷한 고민들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유피어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윤나 양은 “심리 검사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정해진다. 상태에 따라서 상담가에게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우선 성향에 맞게 멘토와 멘티가 정해진다. 또래 멘토라고 임의로 배정받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라고 말했다.
테디베어효과란 가만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생각의 전환을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바꿔 말하면 고민이 있을 때 말하기만 해도 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학생들은 내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우리대학 학생상담센터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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