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망했는데 휴학해야하나요.”
학생들의 한 학기가 달려있는 수강신청. 대란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안심은 이르다. 종종 그들도 뜻밖의 날벼락을 맞기 때문.
경영학부 A양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수강신청을 성공했다. 뿌듯한 나날을 보내던 A양은 며칠 후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강의 교원 변경”. 자신이 신청한 교양수업의 교원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 오로지 교수님을 보고 수업을 신청한 A양은 억울함이 밀려왔다. 달리 방법이 없는 A양은 수강신청 정정기간을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고 A양은 정정을 시도했지만 대기번호를 받았다. 기다리다보니 이미 다른 교원의 수업 인원은 다 찬 상태. 결국, A양은 해당 수업이 반드시 수강해야하는 공통교양이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르마칼리지’에 문의해보았으나, “교수님이 수업 인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며 “대기번호를 기다리라”는 답만 돌아왔다.
분명, 수업 선택에 강의 교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수강신청에 앞서 학생들이 학내 커뮤니티에서 강의 교원 평가를 검색해보고 강의계획서를 확인하는 이유다.
불만의 목소리를 더 키운 것은 학교의 대처다. A양이 받은 문자는 통보에 가까웠다. 강의 교원이 바뀐 이유는 알 수 없었다.
A양에게 정정도 불리했다. 수강정정 시에는 기존 수업을 삭제한 후 다른 수업을 신청해야 한다. 1분 1초가 급박한 수강신청에서, A양은 교원이 바뀌어버린 수업을 삭제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만약 학교 측에서 사전에 학생에게 교원이 바뀐 강의의 수강여부를 물어 기존에 신청된 수업을 삭제해주는 작은 배려라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학생들은 시간표를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한다. 한 학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노력인 것. 그렇기에 ‘교원이 바뀌었으니 알아서 하라’는 문자 통보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끊이지 않는 수강신청 제도의 잡음, 학생들을 위해 시스템 보완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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