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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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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스포츠 동국] 서포터즈가 되어

   
 
스포츠 선수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팬들을 위해 경기장을 뛰고 응원과 함성 소리를 먹고 산다고. 경기장에서는 이렇듯 소통이 이뤄진다. 팬들과 선수들이 나누는 교감은 스포츠의 큰 매력임에 틀림 없다. 각 스포츠구단에는 서포터즈가 있다. 지금은 스펙과 취업으로 대기업에서나 들었던 단어지만 사실 스포츠팬들이 모여 이룬 하나의 집합체이다. 서포터즈가 되면 강의실 밖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이 있던 날,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간의 경기를 취재했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2014년 FA컵과 정규리그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더블 우승을 달성했고,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켜 패스를 기반으로 한 ‘스틸타카’를 내세워 자신의 축구로 포항에 많은 추억을 안긴 그는 명장의 이름을 남기고 포항과 작별했다.
그 과정에서 섭섭한 부분도 있겠지만 팬들은 따뜻하게 황 감독을 보냈다. 경기장 곳곳에는 선수시절 황선홍 감독이 입었던 유니폼이 등장했고 관중들은 그를 응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그라운드 위에서 황 감독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그는 “쿨해지려고 했는데 그게 안됐다”고 했다.
서포터즈가 만든 스포츠의 감동 중 하나였다. K리그 2연속 우승을 이룬 전북 현대도 마찬가지. ‘대박이 아빠’ 이동국은 “서포터즈 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은 올 시즌 33만858명 관중을 돌파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통해 서포터즈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사랑과 애정은 무엇이고 스포츠맨십을 선수와 감독에서 배웠다. 한번쯤 경기장 방문을 추천한다. 학교 가까이에 장충체육관에서는 정기적으로 남녀 배구 경기가 열린다. 시원하게 때리는 스파이크는 스트레스를 날려 줄 수 있다. 잠실 등에서는 농구 경기가 있고 우리대학 동문들이 매주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볼 만하다.
한 해를 넘겨 여름에는 야구와 축구에서 서포터즈로 참여해 스포츠를 누릴 수도 있다. 우리 동문들이 중심을 이뤄 활약하는 야구는 두말 하면 잔소리고 축구도 반가운 얼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김형민  아시아경제 기자, 법학과 14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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