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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9:10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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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퍼스트 시대를 맞는 동대신문의 도전신문 제작과정 6시간 생중계 …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대학언론의 새로운 활동영역을 구축하다

종이신문의 ‘위기 담론’ 속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발달한 디지털 기술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요구하게 될까.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동대신문 생방송은 대학언론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얼마 전 네덜란드 언론기금에서 주관한 ‘저널리즘의 미래 시나리오’라는 보고서는 ‘신뢰’와 ‘기술’이라는 2가지 변수를 이용해 미래 언론 환경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의 급속한 발달은 결국 언론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언론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사회구성원들이 급변하는 기술을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정보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대상이 기존의 권위 있는 언론 기관일 때만 임을 역설한다. 즉, ‘적자생존’이다.
핵심은 기존의 언론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화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 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자체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언론사에게는 자연스레 사회구성원들의 신뢰가 따르는 것이다. 이미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이나 가디언즈의 ‘NSA 파일’같은 인터랙티브 뉴스 보도 방식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사람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국내 언론사 역시 ‘카드뉴스’나 자체적인 모바일 앱 개발 등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언론의 위기 담론이 끝없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동대신문 역시 이러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 이상 지면으로만은 학내 여론 환기 및 문제점 고발 등 기존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명확한 한계가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2014년 여름 뉴욕타임스 특별 취재 당시 종이 매체를 넘어선 디지털 저널리즘을 발전적으로 고민한 바 있다.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동대신문만의 ‘디지털 퍼스트’를 갖추어 적자로 생존해야만 하는 것이다.
겨울 방학 전 마지막 신문인 1571호의 기획 회의 중 자연스레 1인 미디어로 시선이 옮겨 갔다. 1인 미디어가 ‘소통’과 ‘신선함’을 무기로 삼아 기존의 거대 방송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방송을 만들고, 시청자들은 인터넷 및 모바일로 간편히 방송에 접근한다. 원한다면 채팅으로 방송 주체와 소통하며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 누구나 방송할 수 있다면, 학내 언론 역시 ‘누구나’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방송을 해보자.” 얘기 끝에 나온 결론이었다. 1인 미디어를 우리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실험해보고 싶었다. 방송일자는 1570호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일 11월 20일 저녁으로 결정했다. 학보 제작 과정을 중점으로 보여주되,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할 여타의 콘텐츠를 덧붙이자는 계획이었다.
학내 언론으로서 1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그 다음 고민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방송을 위시한 1인 미디어의 주요 콘텐츠는 예능, 게임, 요리 등의 가볍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언론인들이 1인 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그들이 생산한 뉴스가 사람들에게 대거 유통된다면 어떨까. 팟캐스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례를 통해 이미 이 같은 조짐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고 정보를 취득하는 원천지가 기존의 언론사가 아닌 이들에게로 옮겨가는 것이다. 뉴스 생산의 중심이던 기존 ‘언론’의 경계는 이 지점에서 대폭 확장된다.
더욱 치열해질 언론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리잡아야 할까. 그 첫 실험의 베일이 걷히는 날이었다. 20일 저녁, 카메라에 붉은 빛이 들어왔고,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다소 어색한 시작이었지만, 방송이 끝날 때쯤은 모두들 적응한 분위기였다.
무사히 방송을 끝낸 것에 자축하고 싶지만, 갈 길은 멀다. 불안감으로 첫 걸음을 떼었고, 두 번째 걸음부터는 정확한 방향을 정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하나는, 지금 디지털이라는 밧줄을 단단히 잡아야 하는 것이다.
 

성종환 기자  dks00312@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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