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중 부총학생회장 단식 중단 독려하며 학내 정상화 위해 단식 동참

▲ 우리대학 본관 앞 팔정도에서 미산(왼쪽부터) 스님, 법인 스님이 단식 정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산스님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전부터 세월호 등의 사태로 스님들의 단식은 몇 차례 있었으나, 종단 내부의 이유로 단식을 시작한 것은 미산스님이 처음이다.

미산스님은 “무엇보다도 김건중 학생을 살리기 위해 단식을 시작했다”고 단식농성 동참 이유를 밝히며 “불교에서 생명을 외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산스님은 단식 시작에 앞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 결정을 두고 스님은 “지금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며 정치적인 것은 나중의 일이다”라며 이사직 사퇴를 결정하기까지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내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를 두고 미산스님은 “이사장 임기가 끝나는 19일 전까지 정식철차에 따라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을 하여야 한다.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면 앞으로의 상황이 눈에 뻔히 보인다”라고 밝히며 “학교는 사적자산이 아닌 공적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산스님은 “아까 공중파 언론사들도 취재를 다녀갔다. 이미 밖에서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우리대학 학생들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김건중 학생과 지난 30일 투신을 예고한 최장훈 학생을 살려야 되지 않겠냐”며 학생들이 참여를 통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이 5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어제도 학생, 교수, 재단의 각 대표들이 모여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아직 명확하게 내려진 결론은 없지만 김건중 학생의 생명과 동국대 정상화를 위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미산스님의 단식 선언에 이어 금강스님(미황사 주지)과 법인스님(일지암 주지)도 단식에 동참하면서 학내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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