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 출마자격 완화 두고 논란 … 일반학생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

 

 제48대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합동공청회가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문수, 이하 중선관위)주최로 지난 18일과 20일 오후 7시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사이다 선거본부(이하 선본) 이창호(국제통상4) 정 후보·이승준(불교3) 부 후보, 해시태그 선본 안드레(정치행정4) 정 후보·조성우(신문방송4) 부 후보, 양측 선본 인원, 학내 언론사가 참석했다.

1차 공청회는 △현 대학정책 및 구조조정 △종단 개입과 타개 방안 △학생복지 사업 평가 및 계획 △학생회비 내역공개 및 현 체제 평가 △등록금심의위원회 유명무실화와 방안 등 5대 주요의제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2차 공청회는 △공약 발표 및 상대 선본 공약 평가 △공약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종단개입 문제 … 학생 참여 필요

1차 공청회 참석자들은 5대 의제 중 주로 종단 개입 및 타개 방안과 일반학생 참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은 “종단 개입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투영할 것인가”, “어느 정도까지 투쟁할 생각인가”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에 양측 선본은 “학생회만이 싸우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며 강요는 아니지만 최대한 학생들의 참여를 끝까지 이끌어나가겠다”는 공통적인 답변을 전했다.
후보자 자격 논란 이어져
2차 공청회에서는 양측 선본의 공약 평가와 실현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시태그 선본은 상대후보의 ‘실습실험비 공개’ 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했으며, 사이다 선본은 상대후보의 ‘기부금 공제제도를 이용해 기업 장학금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양측 후보자에 대한 공방은 계속됐다. 사이다 측은 “지난 9월에 성사된 학생총회에서 안드레 정 후보가 사회과학대장으로서 학생 대표자 자격기준에 ‘8학기 이내’ 제한을 없애자고 제안한 것은 이번 출마를 위해서가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드레 정 후보는 “앞서 총학생회운영위원회가 이를 동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해시태그 선본은 “불교대 출신 학생회가 불교대 출신 총장에 어떻게 맞서 싸우겠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승준 부 후보는 “압력이 있어도 무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반 학생 참가, 절반 못 미쳐

이번 공청회 참석자는 약 70명으로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일반 학생들의 참석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공청회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된 것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1차 공청회는 10시 30분이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후보자들이 같은 답변을 반복한 것 같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지막 3차 공청회는 26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자유토론을 통해 선거운동기간 내 이슈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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