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지 2년차를 넘기고 있다. 지금 K리그는 클래식과 챌린지, 1부와 2부 리그로 나눠져서 진행되고 있다. 물론 3부 리그와 4부 리그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승격 팀과 강등 팀이 발생하는 클래식과 챌린지 두 무대를 중심으로 K리그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오갔다. 챌린지에서는 대구FC의 무한도전이 최근 화제 거리로 떠올랐다. 지금 대구는 챌린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라면 다음 시즌 직행 승격권을 갖게 되면 챌린지 우승팀 등극도 가능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벌써 프로 4년차를 맞이한 우리대학 출신 조영훈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은 우리 대학에서 뛰던 시절 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한 재능을 인정받아 2011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2013년 팀이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됐다.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는 그들만의 리그, 챌린지에서 조영훈은 묵묵하게 때를 기다려야 했다. 2년이 지나 올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대구는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클래식 승격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고 조영훈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실제 활약도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조영훈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뒷문을 지키면서 팀의 선두 도약에 힘이 됐다. 특히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조광래 대표이사와 이영진 감독이 오면서 환경이 달라졌지만 조영훈은 여전히 수비라인의 한 자리를 지켰다. 팀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뀌는 사이 조영훈은 측면 수비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중앙 수비로 복귀했고 스리백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중앙 스위퍼로 자주 나서 때로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으면서 팀의 전체를 조율하는 활약으로 대구의 승격 전쟁의 선봉에 섰다. 대구는 지난 7일 안산경찰청도 물리치며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그 무대에 조영훈도 함께 했다. 시즌은 막바지지만 아직 경기들이 남아있다. 마지막 변수들만 넘으면 무한도전 중인 대구와 조영훈에게도 승격의 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클래식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영훈과 대구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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