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일관하는 학교 본부, 이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

▲ 총학생회가 종단개입 사태 손해배상 청구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늘 낮 12시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팔정도에서 총장선거 종단개입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함께 지난 10여개월 동안 총장선출과 종단개입에 대해 문제의 목소리를 내어 왔다. 조계사 행진, 고공농성, 2학기 등록거부 선포, 삭발, 3천배 등의 활동이 이어졌고, 9.17 전체 학생총회를 통해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퇴진 안건이 가결됐다.
그러나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학교 측의 태도에 부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고, 총학은 오늘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광백(행정4) 총학생회장의 모습.

최광백(행정4) 총학생회장은 “지난 10개월 간 이사장과 보광스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너무나 많은 피해를 겪었다”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 회장은 “동국대학교의 명예와 가치는 떨어졌으며,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모든 것들이 학생들, 나아가 우리 동국 가족들이 겪고 있는 피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소송인단 모집에 많이 참여해 달라”며 “일면스님과 보광스님의 퇴진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김건중(정치외교4) 부총학생회장은 “지금의 복잡한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운영되고, 학생들을 위한 행정을 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무시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싸움을 져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총학은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우리대학 전체 재학생과 동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소송인단 참여는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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