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학과, 뮤지컬 '유린타운' 오는 22일 부터

볼 일이 급한데 유료 화장실 밖에 없다면?
한 도시의 급수시설을 독점한 기업의 횡포에 대해 유쾌한 해석을 한 뮤지컬 ‘유린타운(Urine Town)’의 상황이다.

우리학교 연극학과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문화관 예술극장에서 뮤지컬 ‘유린타운’을 공연한다. 이 뮤지컬에서 호기심 많은 말괄량이 소녀 ‘리틀 샐리’ 역할을 맡은 반소영(연극3)양을 만나보았다.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호기심 많은 말괄량이 소녀 ‘리틀 샐리’ 역할을 맡은 반소영(연극3)양

“물질만능주의로 돌아가는 현 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한 반 양은 “연극학과 3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처음 공연하는 작품인 만큼 작품 선택 과정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무대에 올리게 된 뮤지컬  ‘유린타운(Urine Town)’은 유료 화장실 이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가난한 자는 생리현상 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내용으로, ‘가진 자의 억압과 가지지 못한자의 반란’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한다.

특히 이 작품은 2002년 토니상에서 극본, 음악, 연출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나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준비와 관련해 반소영 양은 “지난 유린타운 공연에 참여했던 연극학과 선배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며 “이번 공연에 참여하며 스텝으로 참여한 선배들에게 뮤지컬연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호기심 많은 말괄량이 소녀 ‘리틀 샐리’ 역할을 맡은 반소영(연극3)양

작품을 준비하며 겪었을 어려움에 대해 묻자 “학교에서는 연기위주의 수업을 받아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평소보다 깊은 발성을 필요로 하는 뮤지컬 발성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도중 삑사리(노래 하는 중 목소리의 옥타브가 순식간에 올라가버리는 현상)를 내서 부끄러운적이 몇번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뮤지컬 유린타운의 특징에 대해 “각각의 역할들이 모두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공연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이 살아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관찰하라고 당부했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전문배우들보단 부족하지만 대학생만의 젊음과 열정, 패기를 담아 작품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는 반소영 양.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뮤지컬 '유린타운'이 성공적으로 마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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