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개입 반대, 보광·일면 스님 퇴진요구”

▲ 전체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상정된 안건에 투표를 행사하고 있다.

만해광장에 학부 재학생 2천 여 명이 결집하면서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오늘 오후 7시 경부터 만해광장에서 진행된 학생총회에는 의결 정족수 1,788명(재학생 수 정원 1/7)을 넘는 2,031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6월에도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자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성사시키지 못한 바 있다.

이날 최광백 총학생회장은 "동국대에서 11년 만에 학생 총회가 개최됐다"라고 감회를 밝히며 “종단의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의 자치와 학생들의 연구·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해 재학생들의 가장 큰 대표 의결기구인 전체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총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학생총회는 △종단의 제18대 총장선거개입 사태에 따른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문화재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일면 이사장 스님 퇴진 요구 △논문표절의혹을 받은 한태식(보광)총장 스님의 총장직 사퇴 외 △학생권리 혁신을 위한 장학제도 변화, 수강제도 개선,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총학생회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다뤘다. 상정된 모든 안건은 전체 참석자들의 찬반투표로 진행돼 통과됐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종단의 총장선출개입 사태'에 따른 진상조사를 요구해왔으며 이 과정에 얽힌 몇몇 이사들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이날 총회에서 '종단 개입 반대, 보광·일면 스님 퇴진요구' 안건이 찬성 1799명, 반대 1명(총회 참석 인원 중 표결인원 1800명)으로 통과됨에 따라 학교 당국의 대응과 교육부 감사 여부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 전체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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