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상민 법학과 2
예전부터 매스컴과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3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최근 이 단어가 발전하여 5포 세대, 7포 세대, 심지어 9포 세대까지 나왔다. 9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희망과 꿈 그리고 건강과 외모까지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는 것도 있겠지만, 청년 취업을 위하여 포기하는 것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다. 확실히, 얻으려는 것이 있다면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는 것이 이치다.
하지만 ‘취미’만큼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취직을 위해서도 ‘취미’를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보다, 사회의 여러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언제까지 취직을 위하여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의 ‘취미’란에 독서나 영화감상만을 쓸 것인가. 실제로 독서나 영화감상이 취미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면접관들과 서류심사관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취미를 가지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서 돈을 벌고, 가정을 꾸리고, 사람들을 만난다. ‘취미’도 이와 같이 인생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철학을 찾아 인생에 대한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취직 이후에 무기력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상사에게 치이고, 매일 같이 반복적인 일들을 계속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삶의 원동력을 잃고, 체력은 점점 떨어져간다.
이렇게 삶의 여러 군데에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있을 때,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의 쾌감은 엄청나다.
꼭 거창한 것을 시작하라는 말이 아니다. 예전에 관심이 있었는데 포기했던 것이나, 어떤 것을 보고 나도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취미는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 다시 해도 되고, 그만두고 일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그만둬도 된다. 또한 취미와 일이 역전되는 사례도 많이 보았다.
이 현상을 꼭 나쁘게만 볼 수 없는 게, 취미를 일로 바꾼 사람들은 대부분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취미를 선택하는 법, 취미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보았다. 무엇을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에 약간이라도 미동이 있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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