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동대신문에서 수습기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고, 동대신문 생활이 불확실한 내 꿈에 대한 답을 주리라는 기대로 지원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은 ‘수습기자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내기에는 속된 말로 ‘빡센’ 생활이었다. 신문사를 동아리쯤으로 생각했지만, 겪어보니 언론사(社)였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가 없어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동안의 시간들이 배움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안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신문사는 진정한 배움의 장이었다.
한창 수습기자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한쪽에는 신문을, 한쪽에는 공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신문이길래 저렇게나 열심이신가 하고 보니 바로 동대신문이었다. 할아버지가 선택한 교재가 여느 대형 신문사의 신문이 아닌 동대신문이라는 것. 그것이 처음으로 나를 기자로서 욕심나게 만들었다.
이제는 수습기자 딱지를 떼고 정기자가 된다. 아직까지 내 미래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는 그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할아버지처럼 어디선가 동대신문을 읽고 있을 독자를 위해서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고 싶다.
우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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