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배우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들어오게 된 동대신문사. 하지만 내가 얻은 것은 처음에 기대했던 목표의 그 이상이었다. 단순하게 기사를 쓰는 법에서 넓게는 사람을 대하는 법까지, 전공 강의만 듣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었더라면 절대 겪어보지 못했을 경험들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습기자 생활을 통해 내 모습의 크고 작은 변화도 있었다. 학생기자로 활동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쳐보냈을지도 모를 학내 사안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교내에서 평소와 같지 않은 사건들이 일어나는가 싶으면 그 장면들을 눈여겨보곤 했다. 신문사 생활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적극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또한 기자활동을 통해 내 대학생활이 더 윤택해짐을 느꼈다. 기사를 쓸수록 더 좋은 문장, 더 좋은 글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책을 더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취재활동을 통해 평소 만나보지 못했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삶들에 대한 간접경험 또한 할 수 있었다.
학보사 기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 지난 6개월, 비록 모자란 수습이었지만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겨우 수습을 탈했지만 기자로서 여전히 나의 빈틈들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 이 빈틈들을 완전히 메꾸기까지 얼마나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기자로서의 내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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