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한 공 인정” … “친일 후손에 학위수여 부적절 하다”

▲ 사진 왼쪽부터 한태식(보광) 총장, 김무성 대표, 정승석 불교대학원장.
우리대학은 지난달 20일 별도의 학위수여식을 열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에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와 관련해 “동국대의 수치”라며 김 대표 학위 수여에 반대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본관 중강당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태식(보광) 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무성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정당정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업적은 수많은 동국인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도 이바지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답사를 통해 “명예스러운 자리를 선사해준 동국대에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오늘 학위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위수여식장 앞에서는 김 대표의 학위 수여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이승만을 국부로 치켜세우는 그에게 학위 수여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만해 한용운의 대학에서 친일 후손 학위수여가 웬말인가”라고 반발했다.
김건중(정외4) 부총학생회장은 “세월호, 국정원등 어떤 해명도 하지 않는 여당대표가 어떤 명목과 근거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느냐”고 밝혔다. 이어 박문수(철학2) 문과대 학생회장은 “총장은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가 학위수여식장 입장을 위해 등장하자 출입을 막으려는 학생들과 경호 인력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안녕에 공헌하고 있다며 김 대표와 함께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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