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식(보광) 신임 총장 인터뷰

▲ 한태식(보광) 총장.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논란이 많았던 만큼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요.
-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치열한 총장선거였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를수록 더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이것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취임하신지 만 2개월이 지났는데, 학교를 운영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 저는 12년 동안 총장을 준비했고, 16년 동안 교무위원을 했습니다. 16년 동안 보직을 맡으면서 학교를 잘 파악했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취임 직후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에 도전하여 선정됐고,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역점을 두고 계시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운영 방침을 5가지로 정했습니다.
첫째 풍요로운 대학을 만드는 것, 둘째 ‘참사람 열린 교육’을 실천하는 것. 셋째 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것. 넷째 일산병원을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으로 만드는 것, 마지막으로 ‘신바람 나는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대학을 시대정신과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중심 대학으로 만드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심동체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를 운영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학내 구성원들 가운데는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감한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구성원 간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요?
-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면 계속 설득을 할 것입니다.
반대하는 목소리에 경청하고, 의견을 끊임없이 나누는 것이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칙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조직을 본부에서 처로 개편하셨습니다. 이것이 ‘대학다운 대학’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하셨는데,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학다운 대학’은 무엇입니까?
- 대학은 기업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은 다 ‘처’로 되어 있는데 우리대학만 ‘본부’로 되어 있어 다른 대학과 나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본부제도는 학생들이 담당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업무를 명확히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전략기획본부, 학사지원본부가 아니라 기획처, 교무처 등으로 바꿨습니다.

△ 총장후보자 경영계획서를 통해 ‘서울캠퍼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사이버대학 설립, 야간대학 확대, 평생교육원 확장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어떻게 이행하실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국대학교가 얻을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요?
- 입학생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종교, 인종, 학년을 모두 초월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이버대학 설립과 야간대학의 확대를 통해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고령화에 따라 평생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평생교육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 이어 학생 복지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이신가요?
- 저는 복지와 인권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를 선택·변경할 수 있도록 지도교수 제도를 개혁했으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본관에 인권센터를 신설했습니다.

△ 지난 10년간 교육환경 개선 및 확장을 위해 빌린 각종 차입금의 원금 상환이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알고있습니다. 이에 따른 재정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또 긴축 재정으로 인해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장학금, 학사 행정 지연 등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혜택을 줄일 수는 없으니 인력 감축, 긴축재정을 통해 줄여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금년 여름에는 집중 휴가제를 통해 전기 요금 등을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첫째, 자기를 자학하는 사람은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불교종립대학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충분히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모두가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교수, 학생, 직원을 믿기 때문에 이를 믿고 인권 친화적인 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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