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과 김영국 동문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최장훈 대학원 학생회장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31일 차, 김영국(불교 85졸ㆍ연경불교정책연구소 소장) 동문이 그가 있는 조명탑 밑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그가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유는 단 하나, 후배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음에도 학교, 동문, 종단 모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단식농성 8일 차(5월 28일 기준)이다. 왜 단식을 하는가
-최장훈 학생이 올라가 있는데도 학생들도, 학교도, 동문도, 종단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 모습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불교 종립대학으로서 불교의 기본정신인 자비에 따라야 할 총장·이사장이 위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쳐다보지 않는다. 총장도, 이사장도 스님으로 불교 정신을 가장 실천해야 할 사람들이다. 그들은 진정한 승려라고 보기 힘들다.

지난 제291회 이사회에서 영담스님이 해임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담스님 해임에 대한 이유를 들어보니 교직원이 브리핑에서 당장은 이유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사회 스스로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한 것을 자행하는 것이 아니냐. 다음 날 해임 안 이유를 들어보니 총장선출과정과 학교 행정업무를 지연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총장선출과정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종회의장, 일면스님 등 조계종 고위층 5명이 코리아나 호텔에서 김희옥 전 총장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한대서 비롯됐다. 또한,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동국대 총장은 표절 총장이라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사장은 탱화 절도로 입에 오르고, 어떤 이사는 간통혐의를 받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다.

학교와 종단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가
-학교는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 원만하게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조계종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뒷받침만 해주면 된다. 자기 사람을 총장에 앉히려는 등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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