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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스포츠 동국] 흔들리지 않고 자란 나무는 없다

지금은 ‘청춘고독’의 시대라고 한다. 취업과 학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춘들에게 백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될 수 있다고 거리에 쭉쭉 뻗어 있는 나무도 흔들리는 과정을 모두 거쳤다고들 책들과 책을 보는 이들은 말한다. 스포츠 세계도 예외는 없다. 오히려 더욱 가혹하고 냉정하다. 많은 선수들이 고비를 경험하고 그를 통해 성장하거나 또는 운동을 접는 이들도 있다. 보기 드문 우리학교 출신 골퍼, 김자영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김자영은 올 시즌 다시 부활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에 프로에 입문해 3년을 걸려 2012년 3승을 올리면서 자신의 시대를 개막하는가 했던 그는 이후 2년동안 흔들려야 했다. 좋을 때는 정말 남 부러울 것이 없었다. 2012년에 김자영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우승에 대한 맛을 알아가며 다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외모 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골프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무언가 안 풀리기 시작했다. 전 소속사와 갈등이 있었고 법적인 문제까지 생기면서 성적은 급락했다. 지난 2014년에는 무관으로 상금순위 30위에 머물렀고 시즌마다 톱10과도 멀어졌다. 절치부심한 김자영은 스스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코치를 영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동계훈련때도 슬럼프를 이겨내고자 어느해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효과는 금방 따라왔다. 작년 하반기에 세번 톱10에 오르면서 부활에 시동을 걸었고 2015시즌 첫 대회에서는 첫 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자영의 도전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확실하게 발전된 기량과 흔들리지 않는 스윙을 선보이면서 또 다른 전성기에 가까워져가고 있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그렇듯 김자영 역시 고비를 잘 넘겼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올 시즌 김자영의 힘찬 퍼팅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올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엑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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