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사소한 소통’”

 
“대학생들을 교육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질외사정법이나 체온주기법과 같은 정확하지 않은 성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요.”
‘아하! 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 양성 워크숍를 진행하고 있는 백남희 강사는 워크숍을 통해 만난 “대학생들의 성지식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성에 대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되어 있어. 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백남희 강사는 대학생들의 성지식이 부족한 원인을 “가정에서 아이들의 성에 대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회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백 강사는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이가 하는 성에 대한 질문을 부모가 반복적으로 피하는 모습 보이면 아이들은 성에 대해 질문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 결과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성에 대한 의문들이 또래 속에서 공유된다. 또래 사이에 도는 정보가 언제나 정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지식 부족이 초, 중,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 강사는 성인이 된다고 갑자기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학생들, 자체적 성문화 공유 중요

대학교에서 학생들 위해 어떠한 행사들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묻자 백남희 강사는 “대학 자체에서 성교육을 한다고 강연을 열었을 때 참여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러한 집단적인 강의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대단위의 강연이 참여자들의 개개인의 욕구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백 강사는 대학생들의 성지식 함양 방법을 ‘학생들의 자체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성문화 동아리 등과 같이 학교에 학생들 자체적으로 성에 대한 활동을 하는 움직임이 더 낫다”며 “축제와 같은 행사에서 콘돔 시현등을 하면서 학생들과 직접 성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건전한 성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 내에서 학생들 자체적으로 토론하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녀는 “학생들 스스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수적 성문화, 비판적 사고 필요

학생들의 성지식 부족은 성에 대한 폐쇄적 인식에 기인한다. 백 강사는 “성을 아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인데 보수적인 인식들이 그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보수적인 성문화의 흐름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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