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노동자 일방적 감축에 항의 … 학교 측, “노조 고용주인 용역회사와 협의해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동국대 시설관리분회(이하 민주노조)가 지난 12일부터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시위에 들어갔다.

민주노조는 “작년 12월부터 학교본부에 인원충원, 노조 간 차별금지, 청소공평분담 요구를 했음에도 본부가 답을 주지 않자 본관 앞서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대학본부는 작년 107명의 미화원을 21명으로 줄였으며 인원공백을 근로 장학생으로 대체했다. 이에 민주 노조는 “인원공백을 근로장학생으로 대체해 개인의 일량은 그대로라던 학교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이었다”며 “3월에 일하는 도중 암 판정을 받아 자연 퇴사한 인원의 빈자리마저 충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국대 청소 미화의 경우 다수인 민주노조와 소수인 동국대 노조가 있지만 부처님 오신 날 청소를 포함해 휴일 날 외부 시험 청소 등 시간 외 근무를 동국대 노조 조합원에게 몰아준다”며 노조 간 차별금지를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조는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의 한태식(보광)총장 면담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해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를 두고 운영지원본부는 지난 15일에 ‘미화원 노조(민주노총)의 불법 행위에 대한 운영지원본부의 입장’을 발표했다. 본부는 “학교와의 계약당사자는 용역회사이고, 미화원 노조의 대화상대는 학교가 아닌 그들의 고용주 즉, 용역회사의 대표”라며 “학사행정을 주관하는 본관 앞에서의 고성방가와 욕설을 동반한 비방을 통해 평온한 캠퍼스의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미화원 노조의 집회에 가담해 응원하는 일부 학생들에게 “마음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으나, 학교 규모를 고려한 적정 미화원 수에 대한 상식적 판단이 결여된 감정적 대응임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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