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2개월만에 인원 충원, 차별 시정, 임금 협약 받아들여

민주노총 시설관리분회 청소용역노동자들의 협상안이 받아들여졌다. 본관 앞에서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시위가 시작된 지 2개월여 만이다.

▲ 지난 3월, 본관 앞에서 시위하는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모습

작년 12월 말 학교 측이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정원을 107명에서 86명으로 감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대각전과 정각원의 청소 인원이 줄면서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어려움을 표한 것이다. 시위가 시작되고 학교 측은 노조 측에게 근무지 재배치와 추가수당 지급 등을 합의안으로 제시했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또한 학교 측은 노사 합의를 위해 용역회사와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사안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 올라가 3차례에 걸쳐 조정위원회가 열렸다. 이를 통해 권고안이 채결되었고 고용회사와 학교 측은 각각 최대한 받아들였다.

학교 측과 노조 측은 인원충원 및 차별시정에 관해 협상안을 타결했다. 먼저 계약인원 86명 중 대각전과 외곽청소노동자 각각 1명, 총 2명의 공석을 충원하고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2년 전 동국노조에서 전담하기로 양 노조(민주노총 시설관리분회와 우리대학 자체노조인 동국노조)가 합의했던 계약 근무시간 외 특별 근무는 양 노조가 공평하게 맡아 청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회사와 노조 간의 임금 협약도 마쳤다. 협약 결과 작년도에 비해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월급이 105,000원 더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일부 노동자들이 파업 중이던 민주노총 시설관리분회는 6월 1일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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