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연 선수.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선수시절 한국 대표 스트라이커였다. 황 감독이 자주 하는 이야기 중에는 공격수에 관한 것이 많다.
아무래도 공격수 출신인 그에게 취재진은 최근 공격수 갈증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그런 설명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에 관해 황 감독은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다. "지금  이동국 등 외에는 눈에 띄는 공격수가 없다"며 공격수 기근을 지목한다.
박주영과 지동원 등 많은 공격수들이 배출됐지만 부진한 이유로 지금 어느 누구도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 축구 전체가 공격수 고갈로 답답해 하고 있다. 움직임이 좋은 공격수들은 많지만 골문 앞에서 확실한 해결능력을 보여줄 골잡이는 부족한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학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학교 축구 역시 뚜렷한 공격수의 계보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동국대출신 공격수를 손에 꼽아보면 몇몇 이름이 나오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안효연을 들 수 있다. 안효연은 우리학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0년에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 이후에는 태극마크까지 달고 뛰었다. 안효연 이후에는 동국대 출신 공격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재만, 추평강 등이 각각 많은 기대를 품고 제주와 수원에 입단했지만 쉽지 않은 프로의 길을 걸었다.
이렇듯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비해진 탓도 있지만 포지션 구성도 계보가 이어지지 못한 데 한몫했다. 요즘 들어 공격수의 숫자 자체가 줄었다. 대학은 물론 학원축구의 연령대 선수들은 공격수를 선호하지 않는다.
불과 10년전에는 공격수가 아이들 사이 최고의 포지션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미드필더를 원하는 이들이 더 많다. 또한 전술상 원톱을 자주 쓰는 축구계의 흐름 역시 공격수의 숫자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우리학교에서는 많은 공격수들이 성장하고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미 성봉재 선수는 성남FC에 합류해 K리그 그라운드를 노크하고 있다. 지금부터 다듬어나갈 필요가 있다.
아직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여지가 있고 가능성이 있기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데 특히 골문 앞 마무리능력을 높일 수 있다면 앞으로 최고의 선수, 더 나아가 골잡이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얼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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