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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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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로에서] 텅 빈 협상 테이블, 서로 손 내밀 시간

   
 

시설관리분회 청소용역노동자들이 본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작년 12월 말 정원을 107명에서 86명으로 감축한 후 청소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위는 매일 진행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노조 측은 학교가 인원을 일방적으로 줄여 점심시간에도 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도서관은 청소 인원이 7명에서 2명으로 줄어 112개의 화장실을 단 2명이 청소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각전과 정각원도 각각 청소하던 것을 한 명이 다 도맡게 되어 무리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재작년부터 이루어진 정년에 대한 합의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원 감축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감축된 21명 중 13명은 각각 별도 계약이 이루어진 구성원이기에 실질적 감축 인원은 8명”이라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청소 어려움에 관해서는 “화장실 개수는 112개가 아니라 102개이며 2명이 청소하기에 무리 없는 수”이며 “대신 배치된 근로장학생도 초반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금은 맡은 바 업무를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무량 감소를 위해 휴지통과 절수기도 모두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대각전과 정각원에 대해서는 “한 명이 청소하기에 무리 없는 업무량”이라고 말했다. 또 “한정된 재원 내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이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년도와 90% 이상 업무량이 비슷하도록 조치했으며 일부 업무량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수당 지급과 근무지 재배치를 합의안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위의 주요 논점인 개인 업무량 증가에 대해 노조와 학교 양 측의 시선이 달라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조속한 협상 테이블 마련이 필요하다. 학교는 노조와 계약에 있어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다. 노조가 원하는 인원 충원을 일부 수용하는 것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노조 역시 인원 충원과 함께 학교가 제시한 차선책도 검토하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성숙한 시위 문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미화원들이 파업한 자리는 학교 측이 단기 고용한 외부 인력으로 채워졌다. 조속한 합의 재개와 함께 청소미화원들이 제 권리와 자리를 찾아야 한다.

정혜원 기자  heawon7387@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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