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공개토론회 개최해 논문표절 검증”
새동모 “표절심사과정 절차상 중대한 하자”

논문표절 판정을 받은 보광스님을 총장으로 모실 수 없다는 측과 보광스님의 표절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입장이 대립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표절총장 반대’ 릴레이 단식 농성중인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7일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절차가 무너진 총장선출 과정을 계속 밀고 나가려는 것은 더욱이 표절이 드러난 분을 총장으로 모시려고 하는 행동은 결코 동국대학교를 발전시키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선출 과정을 정치화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상대편을 정치적인 방식과 언사로 공격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또 모든 구성원들의 대화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수의 논리로, 힘의 논리로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24일 제안한 표절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보광스님이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비대위는 ‘표절문제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합니다’의 전문을 통해 “보광스님과 한만수 교수, 그리고 두 분이 지명하는 표절문제 전문가 1인씩, 또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외부 기관에서 추천받은 1인을 포함하여 5인이 공정한 공개토론을 거쳐 이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자”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새로운 동국을 위한 교수·직원 모임’(이하 새동모)은 보광스님의 논문표절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박정극 학술부총장에게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전문을 발표했다.
새동모는 “박정극 부총장은 2월 5일 김희옥 전 총장을 거쳐 정련 전 이사장에게 메모쪽지인 부전지를 붙이면서까지 한태식(보광)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건의한 행위가 동국대학교 연구윤리 규정과 절차 그리고 교원인사규정에 명백하게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태식(보광)교수의 법률 대리인의 의견서를 인용해 “한태식(보광)교수가 1월 28일에 변호사를 통해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고, 의견서 제출을 통해 징계건의는 재심의 이후에 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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