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송광민 선수

따뜻한 봄내음과 함께 야구와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야구에서는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올해에는 유난히 수장이 바뀐 팀들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서 다들 새로운 팀 구상과 전력 운용 방안을 시험하고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올 시즌에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야구 현장에서는 기대를 한다. 하다못해 최악의 경우가 나와도 다들 웃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야구 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면 시나리오가 몇가지 있는데 가령 타자가 홈런을 치고 투수가 곧바로 강판되는 경우다. 이 때에 기사를 써야 되는 꼭지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야구장에서 많은 스토리가 나온다는 것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학교 동문들도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각자 위치가 다소 조정됐다. 롯데에 합류한 김민호 수석코치를 비롯해 류택현은 올 시즌 LG 코치로 활약한다. 또한 어깨에 무거운 짐이 생긴 이들도 있다. 강정호가 미국으로 가면서 거포 한 명이 줄은 넥센에서는 유한준과 김지수의 방망이가 쉴 새 없이 휘둘러지고 있고 사령탑이 교체된 SK에서도 박희수, 박정권 등이 본인들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가을야구에 대한 열의를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 기자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인데 여기에도 우리학교 동문이 이색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주목해야 할 이는 송광민이다. 송광민은 보직을 이동했다. 3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3루수에서 외야수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시작은 시범경기였고 김성근 감독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어깨와 힘이 좋은 송광민의 능력을 알아보고 일본에서의 훈련과 시범경기부터 외야로 돌렸고 "좋으면 계속 기용하겠다"며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송광민은 120% 수행하고 있다.

야구보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도 국내 시범경기에서까지 반복해서 송광민은 외야에 세우고 있다. 좋은 전망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에서 송광민의 활약도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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