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영문4)군
주 3회 아침마다 ‘절거운(즐거운) 영어’를 외치는 남자가 있다.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온 이민호(영문4)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 버린 이 군.

미래 영어 강사를 꿈꾸는 이민호 군은 경험을 다져보고자 무료영어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그에게는 영어가 단순한 언어라기보다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나 마찬가지라고.
“작년 7월,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어요. 월, 수, 금 아침 7시 30분마다 강의를 했는데 처음에는 3명밖에 안 되던 인원이 이제는 15명이나 되요” 라며 자랑스레 웃어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할 텐데 힘들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나를 믿고 멀리서 와주는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시작한 강의인데, 그 사람들의 시간을 뺐는 것은 정말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이 군.
이 강의를 듣는 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든든해질 수밖에 없는 대답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강의인데 혹시라도 아쉬워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제가 학생들에게 주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는 걸요. 오히려 학생들이 아쉬워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하며 웃는다. 하나 주고 둘을 받는다고 느끼는 그이기에 아침 7시 30분의 소통을 멈출 수 없다.

“이 강의는 제게 있어 에너지 교류라고나 할까요? 사람들과 말을 하고, 서로 인연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저희는 ‘소통’이란 것을 하고 있는 거에요” 학생들과의 강의를 인연이라는 멋진 말로 표현해가며 의미를 부여하는 그이기에 더 이상의 멋진 스승은 없어 보였다.
우리 모두 이 따뜻한 스승과 인연을 맺어보는 것은 어떨까. 단지 열정만 가지고 참석해 준다면, 세상에 공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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