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준범 전자전기공학전공 4

개학을 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많은 학생들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처음에 생각했던 대학 생활의 이상과 지금 겪고 있는 대학생활의  현실에서 괴리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기 있는 후배, 주목받는 복학생이 되고자했던 목표와는 다르게  선·후배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더욱이 진솔한 이야기가 가능한 동네 친구와는 다르게 새로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상대방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국내 최고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임문수 교수에 의하면 상대방을 한 번 흘끗 본 것만으로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으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0.2초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0.2 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0.2초라는 짧은 찰나의 순간에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점이 들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임문수 교수가 집필한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시간 0.2초’라는 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상황을 통해 간단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상대방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아닌지를 동공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동공을 확대시키고 있으면 기분 좋은 흥분을, 동공을 수축시키고 있으면 가라앉는 기분임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상대방과의 소통을 위해 말 속에서 의미를 찾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외의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비언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앨버트 메라비안 교수에 의하면 우리의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직 7%이며, 음성이 38%, 신체언어가 55%를 차지한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에서 사용하는 전체의 몸동작을 바디랭귀지라고 부릅니다. 바디랭귀지는 몸의 모든 부분을 사용해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디랭귀지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일어납니다. 또한 목소리의 톤과 속도의 변화 등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는 것을 준언어라고 부릅니다. 신체언어와 준언어를 합쳐 비언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일회성 멘트가 아닌 비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언어를 통해서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의 작은 소망을 이룰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취업과 비즈니스, 가정에서의 의사소통을 한층 더 쉽고 효과적으로 해나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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