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성타스님은 “학자가 논문을 쓰다보면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한 사람의 총장후보를 감정적으로 흠집 내는 것은 학교와 종단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해당 안건을 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담스님은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사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총장후보가 교수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이고 자체 교수 뿐 아니라 외부 조사인원들과 함께 심사를 해서 올라온 안건인데 이사회에서 부결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6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도 논문표절 논란과 총장선출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오히려 신임 이사장 선출 문제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국회에서까지 거론 되며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첨예한 갈등 상황일수록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논란이 되고 있는 연윤위의 표절판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중립적 학계인사로 구성된 조사 검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후에 총장선출을 해도 늦지 않다.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을 4년 동안 이끌 총장을 선출하는 일이다.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야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다.
이윤화 기자
akfdl34@dongguk.edu